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은 자신의 배우자와 무관하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 당내 반발 분위기가 감지되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사직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까지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이재명 지사 논란을 둘러싼 여야 분위기가 상반되는 것 같은데요.
반응과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은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을, 야당은 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사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까지 모두 지켜본 뒤에 판단하자는 겁니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이재명 지사 출당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에서 어떤 조치할지 말씀해주시죠.) 그만 하세요. 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논의가 안 나왔나요?) 그만하시라니까요.]
다만, 표창원 의원을 포함한 여권 내 일부는 '혜경궁 김 씨'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 지사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을 비난하면서 지사직 사퇴와 민주당의 책임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재명 지사 사퇴는 물론이고, 이 지사를 공천한 민주당도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재명 지사 부부는 '공갈단'으로, 민주당을 향해서도 모른 척 손을 놓고 있다며 '도덕 불감 식물정당'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예산안 심사 기한이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회 파행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는데 해결의 실마리가 좀 보입니까?
[기자]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조금 전 끝났는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야당이 요구하는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한 여당의 수용 여부였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타협을 위해 채용비리 국정조사와 함께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가로 제안했지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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