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앞두고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겪었던 과거와 달리, 연예계에서도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제주와 경기도 부천의 유세 현장에서 연예인들이 각각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배우 박혁권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화제가 됐고,
[박혁권 / 배우 (지난 22일, 제주 유세 현장) : 제가 원래는 3년 전에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었고, 그러고 나서 욕도 많이 먹었고….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가수 김흥국 씨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응원에 나섰습니다.
[김흥국 / 가수 (지난 22일 경기 부천시 유세 현장) : 김문수 후보가 역전합니다, 역전! 대한민국 대통령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겁니다!]
이 밖에 배우 권해효, 김의성 씨나 (이재명) 노현희, 개그맨 이혁재 씨 등이 (김문수) 대선 후보들에 대해 공개적인 지지를 밝힌 상황.
대중의 시선이 엇갈릴 수 있다는 위험부담에도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겁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정치 성향만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긴 했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보다 신중한 발언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헌식 /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대중문화 평론가) : 연예인들도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영향력 때문에, 음모론이나 유언비어라든지, 분명히 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 옹호하거나 지지하면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좀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인터넷 방송 등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연예인들이 소신을 밝힐 기회도 많아진 가운데,
최소한의 자정능력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함께 정치적 성향이 정치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신지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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