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틀째 영남권에서 국민의힘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서면에서 벌인 유세를 통해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헌법에 나온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한다면 군사 쿠데타에 대해 백배사죄하고 윤석열을 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이 맞냐. 이제 그 당도 변하든 퇴출되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그 정당의 1호 당원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게 아니냐. 양심이 있다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내란’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수괴뿐만 아니라, 지금도 숨어서 끊임없이 2·3차 내란을 일으키려는 자들을 다 찾아내서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그리고 그 법정은 깨끗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법관 12명 등 핵심 증인이 불참한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고 사법부를 종일 압박했다.
다만 이 후보는 영남권 보수 유권자를 향해선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부산에서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는 “부산은 민주투사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정치적 고향이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 시민을 믿는다”며 좌우를 넘나들었다. YS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도 참 위대한 분이다. 가다가 길을 좀 잘못 들었지만, 평생 민주화 운동을 하셨지 않나”라며 “하나회를 척결해서 군사 반란 못 하게 만들었고,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노태우도 법정에 세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상남분수광장 유세에서도 “좌우, 영남·호남, 남자·여자 모두 차이는 인정하되 싸우지 말자”며 “민주당도 매일 편 갈라 싸우다가, 지금은 일극 체제라고 비난받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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