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은 태풍급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까지 번져 산불 피해로는 역대 최대 면적을 집어삼켰습니다.
확산 속도가 얼마나 됐는지 위성 사진으로 분석해 보니, 시속 8.2km, 사람이 뛰는 것보다 빨랐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난 건 지난 22일.
이후 24일까지, 불은 거세도 의성군 밖을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25일, 불길은 갑자기 동해안을 향해 양 갈래로 내달립니다.
위로는 안동과 영양을 거쳤고, 아래로는 청송을 지났습니다.
그렇게 동해안을 바라보는 영덕까지.
순간 초속 27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에 불티가 올라타 날아가면서 이들 지역을 화마가 집어삼켰습니다.
위성으로 열 탐지를 해 분석한 사진입니다.
빨간색 점은 25일 불이 포착된 '화점'으로, 새벽 3시부터 불과 12시간 만에 51km를 이동한 것으로 나옵니다.
속도는 시속 8.2km.
사람이 숨을 헐떡이며 뛰는 것보다 빠르게 불길이 번진 겁니다.
[원명수 /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 센터장 : 4일 차부터 산불 확산이 굉장히 빨라지다 보니까 영덕군까지 비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비화가 발생했고요, 강풍을 타고…]
불길을 동쪽으로 몰던 강력한 서풍은 북서풍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풍향은 바뀌어도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만만치 않은 강풍이 될 전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앞서 서풍과 마찬가지로 북서풍도 이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지게 되어 있고 지형 효과로 강한 바람이 산의 동쪽으로 넘어갈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골짜기와 같이 좁아지는 지형에서는 순간적인 돌풍이 나타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진화에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YTN 고한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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