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대통령 퇴임 연설에서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며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되었다”며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후 최근까지 969개의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언급하면서 K-방역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다”며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다”고 강조했다.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968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