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이 이란 현지에서 핵 활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핵 합의 탈퇴에 대응해 합의 이행 범위를 3번째로 축소한 데 대해 구체적인 변화 상황을 파악하려는 조처입니다.
사찰단을 이끄는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이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조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또 IAEA는 이란의 핵 활동 확대를 놓고 9일 긴급 이사회를 엽니다.
앞서 이란은 원심분리기의 연구개발과 관련한 핵 합의 제한 조항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우라늄 농축에 쓰지 못하도록 시험용으로 제한됐던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실제 농축용으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해 핵 합의를 탈퇴한 뒤 핵 합의 서명 당사자인 유럽 주요국마저 이란과 교역을 사실상 중단하자 5월 8일부터 9월 6일까지 60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핵 합의 이행을 축소해 왔습니다.
이란은 유럽에 이란산 원유 수입과 금융 거래를 재개하면 핵 합의를 다시 모두 지키겠다고 했지만, 유럽 측은 아직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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