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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품' 샀다가 적발...고개숙인 비리 유치원 / YTN

2018-10-17 1 Dailymotion

정부 지원금을 사적으로 썼다가 적발된 사립 유치원들이 연이은 간담회를 열고 학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비난이 빗발치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이를 당장 다른 유치원으로 옮길 수도 없는 학부모들은 벙어리 냉가슴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설립자 겸 前 원장 / 경기도 동탄 환희유치원 : (지금 이 사항을 다 수용하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죄송하고 부모님들에게 죄송합니다. 모두 다 수용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환희유치원 대표가 학부모들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부 지원금으로 명품 가방부터 성인용품까지 샀다가 감사에 적발된 곳입니다.

파면 요구를 받고도 원장직만 비워놓고 총괄부장으로 유치원을 운영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직원으로 채용한 두 아들도 함께 섰습니다.

[설립자 겸 前 원장 / 경기도 동탄 환희유치원 : 남은 세월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학부모들은 투명한 회계 처리와 공석인 원장의 공개 채용, 그리고 공개 입찰을 통한 식자재 업체 재선정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비리보다 더 두려운 건 유치원이 문을 닫아버리는 겁니다.

[서봉기 / 환희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 : 저는 일을 하는 엄마로서 당장 내일 아침에 환희 유치원이 폐업된다면 나는 그 상황이 너무 두렵다. 그 말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른 유치원 학부모도 마찬가지.

간담회에서 들은 해명과 사과가 진정성이 있건 없건, 아이를 맡긴 이상 할 수 있는 건 일단 지켜보는 것뿐입니다.

[비리 적발 유치원 학부모 / 경기도 화성시 : 얘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원장님이 요청하신 것도 있고 해서. (원장님 요청하신 게 뭔가요?) 따로 그냥 (말)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익명이 보장된 채팅방에서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두루뭉술한 간담회에 넘어가선 안 된다는 분노 섞인 반응과 함께 항의 집회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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