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은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내비쳤습니다.
노후 원전의 위험에서는 벗어나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원전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 측면도 크기 때문입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어촌마을 건너편으로 원자력 발전소들이 보입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원전이 수명을 다해 40년 만에 가동을 멈춘 고리 1호기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건설 당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권태억 / 부산 장안읍 월내리 : (당시에는) 원자력발전소를 짓는지 몰랐지. (원전 건설 현장에서) 많이 죽었지 그때. 하루에 3~4명씩. 보통 일이 아니었지. 72년에서 75년 사이에….]
조용했던 어촌마을은 고리1호기가 들어서면서 크게 달라졌습니다.
원전 직원들 상주하고, 새로운 발전소를 지을 때마다 일감이 쏟아지면서 지역 경제가 성장한 겁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의 위험성이 주목받을 때마다 수산물의 판로가 막히고, 위험한 지역에 거주한다는 불안감에 속을 태우기도 했지만,
40년 동안 함께 지낸 원전이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에는 시원섭섭한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김영만 / 부산 장안읍 월내리 이장 : (초기에는) 원전을 왜 우리 마을에 지었지? 그래서 마을 주민들도 반대 집회를 했어요. 지금은 우리 식구같이, 원전이 우리 것 같이 이렇게 지내 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아쉽죠.]
어촌마을 주민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함께 안겼던 우리나라 첫 원전 고리 1호기.
원전 지역 주민들은 고리 1호기를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해체하는 것 또한 발전소를 짓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차상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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