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은 떼 내도 다시 자란다는 말에 속아 불법 매매한 뒤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한 마을에서만 여러 명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장기 이식을 받는 데도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겉으로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네팔의 외딴 마을 혹세.
이 마을엔 콩팥이 하나뿐인 주민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복부 왼쪽엔 10cm가량의 긴 수술 자국이 있습니다.
장기 매매가 불법인데도 가난 때문에 한쪽 콩팥을 떼서 판 사람이 여럿입니다.
[수만 / 신장 매매자 : 빚이 너무 많아서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후 친구는 저를 인도에 데려갔어요. 기운이 없고 깨어났을 때 의식을 잃었어요. 정말 아팠어요.]
콩팥을 떼 내도 시간이 지나면 자란다는 장기 브로커들의 말에 속은 사람도 있고,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은 장기 매매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칸차 / 신장 매매자 : 이 마을, 저 마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장을 팔았는지 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신장을 팔아왔어요.]
장기 적출 수술을 받다 목숨을 잃거나, 부작용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주민도 많습니다.
빈곤 문제뿐 아니라 인종 때문에 장기 이식에 차별을 경험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자즈민 에반스 / 만성 신장 질환자 : 저는 만성 신장 질환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7살이었어요.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었죠.]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유색 인종은 장기 이식 순위에서 뒤로 밀린다는 겁니다.
[미쉘 모어스 박사 / 뉴욕시 최고 의료 책임자 : 흑인 환자의 경우 만성 신장 질환으로 진단받거나 신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대기자 자격을 갖추기 위한 문턱이, 다른 환자들과 같은 응급 수준인 경우 흑인이 더 건강해 보이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종은 사회적 구조물로 어떠한 임상적 차이도 없다며 이식 수술 자격 요건 등에 인종을 포함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잔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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