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같은 불법도박이 폭력조직의 새로운 자금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된 폭력조직원이 2년 만에 6배가 넘게 늘었는데, 올해 경찰이 몰수한 금액만 130억 원 가까이 됩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금고문을 여니 5만 원짜리 지폐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한쪽엔 명품 가방과 귀금속도 잔뜩 있습니다.
폭력조직이 서울과 경기 일대 주택에 천4백억 원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해 벌어들인 겁니다.
경찰이 올해 검거한 폭력조직원은 모두 2천8백여 명.
이 가운데 불법으로 도박장을 열거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붙잡힌 폭력 조직원은 모두 247명으로 전체의 9% 가까이 됐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6배가 넘게 늘어난 건데, 불법 도박으로 경찰이 몰수한 돈도 128억 원에 달했습니다.
유흥업소 등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의 돈을 빼앗거나 조직간 패싸움을 벌이는 전형적인 범죄 수법에서, 쉽게 돈을 버는 사행성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하지만 고급 수입차에 호화생활을 하는 폭력조직의 모습은 영화 속 허구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폭력 조직원 10명 가운데 6명은 뚜렷한 수입원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재혁/ 경찰청 폭력계장 : 고급승용차 타고 다니며 호화롭게 생활하는 조폭 모습과 달리 대다수 조폭은 고정 수입도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폭력조직 천7백여 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활동기반으로 드러난 도박 등 불법 사행성 영업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양시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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