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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지켜요”…1500마리 반려견 순찰대

2025-05-28 12 Dailymotion



[앵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밤낮으로 살피는 순찰대가 있습니다. 

바로 반려견들인데요.

홍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핏 보면 산책을 나온 것 같지만 5살 말티푸 달콩이가 하는 일은 동네 순찰입니다.

비어있는 건물 안과 골목 곳곳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박제이 / '달콩이' 견주]
"포트홀이 많이 생기잖아요. 보행자가 다칠 수 있어서 야간 순찰 시에 그런 부분을 유심히 보고요."

작은 체구에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벌써 3년째 동내를 지켜온 베테랑 순찰대입니다.

[박제이 / '달콩이' 견주]
"달콩이는 순찰 때는 간식을 잘 먹질 않아요. 순찰에만 집중하거든요."

늦은 저녁 1~2시간씩 동네를 살피는 반려견 순찰대. 

이미 유명한 호두와 달콩이를 포함해 올해도 1500마리가 활약합니다. 

순찰대는 견주 명령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산책할 때 딴 길로 새지는 않는지, 공격성은 없는지 시험을 거쳐 선발됐습니다.

선발되면 무인점포나 둘레길 같은 범죄 취약지역을 돌아보고, 길을 잃은 어르신들을 찾는데 나서게 됩니다.

반려견들의 낮은 눈높이와 뛰어난 후각이 역할을 하는 겁니다.

지난해엔 1700여 팀이 서울 전역을 8만 7천회가 넘게 순찰했고, 112에 신고한 건만 470건이 넘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하반기 반려견 순찰대를 추가 모집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석동은


홍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