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노후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28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5시 25분쯤 중구 산림동 세운상가 인근 단층짜리 건물에 불이 났다. 해당 건물은 약 114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그중 약 40개의 점포는 공실 상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35분 만인 오후 3시 58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16시 37분쯤 주변 건물로 연소가 확대될 것을 우려해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18시 30분 기준 소방차 100대와 포크레인 5대, 인원 446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으며, 진화율은 70% 정도라고 밝혔다.
해당 상가에서 볼트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65)씨는 “가게 안에 있었는데 누가 ‘불이 났다’고 소리쳤고, 금방 가게 안으로 연기가 들어와 컴퓨터 본체 1대와 장부만 챙겨서 바로 도망 나왔다”며 “가게 안에 거래처 물건만 1억 원어치 넘게 있는데 걱정”이라고 했다.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변 상인들도 대피에 나섰다. 옆 건물에서 타일 가게를 운영하는 류해길 씨(75)는 “불 난 건물은 굉장히 오래 된 건물이고, 목재라 그런지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며 “안에 전기자재 파는 가게나 전기 공사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 전기 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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