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사실상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인사 개입을 금지하고, 관저 생활비를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영부인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대통령 가족 비리 근절안을 내놨습니다.
최근 영부인들의 모습은 국민이 분노로 혀를 찰 지경이라며, "가방이 가니 법카가 온다"라는 말이 시중에 있다고 했습니다.
샤넬 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법인카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동시에 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 가지 구체적인 방안도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임명하지 않았던 특별감찰관을 즉시 임명하고, 영부인의 인사와 국정개입 역시 없도록 할 것이라 했습니다.
대통령 관저생활비도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육영수 여사를 이상형으로 제시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육영수 여사님은 사랑의 어머니입니다. 가장 낮은 자의 어머니십니다. 가장 약한 자의 어머니십니다. 가장 버림받은 자의 어머니십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한 발 더 선을 그으며 중도층을 겨냥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빅텐트 합류 명분을 만들고, 이재명 후보 아내 리스크도 부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박형기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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