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르면서 새로운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택배 송장 지우개, 라는 상품은 품절대란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김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집 앞에 서 있는 방문 파쇄 트럭.
작업자들이 서류가 담긴 자루들을 차량 앞으로 옮겨 옵니다.
종이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가득합니다.
차량에 설치된 장비로 서류를 쏟아붓자 파쇄가 시작됩니다.
파쇄기에 들어간 서류는 이렇게 화면을 통해 갈리고 섞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글씨는 물론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처리됩니다.
하루 2~3곳 방문했던 파쇄업체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늘면서 최근 방문 요청이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유혁재 / 방문 파쇄업체 관계자]
"오전에 2개, 오후에 2개. 요즘 개인정보에 민감하다 보니까 관공서 의뢰도 많이 들어오고요. 변호사 사무실, 아니면 세무사 이런 곳."
대형 파쇄기를 빌리기 어려운 일반 소비자들은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지울 수 있는 개인정보 지우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택배 송장이나 영수증에 문지르면 에탄올이 잉크를 분해시켜 각종 정보를 말끔히 지워 줍니다.
[강보연 / 경기 고양시]
"주민번호라든지 이런 것들 작성할 때 주의를 하게 되고, 송장 지우개도 활용해서 버리게 되고."
전화번호 노출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에게는 010 대신 050으로 적어둘 수 있는 안심 주차번호판도 인기입니다.
주민들에게 직접 번호를 배부하는 지자체들도 생겨났습니다.
[구청 관계자]
"익명 번호가 부여가 돼서, 본인의 번호를 안 써놓고 주차를 하시니까 만족도가 높으시거든요."
잇따른 유출 사건에 개인정보 보호템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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