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과정 자체가 구태”라며 거듭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보수 진영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단일화 문제에 대해 “확장성의 한계로 중도층과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금처럼 여론조사에서 40%후반, 50%를 상회하는 다자 간 지지율이 나오면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 시나리오가 작동하기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도 단일화를 ‘구태 정치’에 빗대며 “(단일화를)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5일부터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가 시작되는 만큼 국민의힘에선 24일까지를 ‘단일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누구보다도 (이준석)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자”며 만남을 제안했지만 이 후보 측은 “단일화 문제라면 만날 계획이 없다”고 거절했다.
이준석 후보는 20일 광주에서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주장의 허점을 파고든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 간담회에서 “어제(19일) 유세 일정 후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이재명 후보 측은 2014년 어떤 사람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국민께 (호텔 경제학 내용을) 발표했다고 했는데 2009년 어떤 블로그에서 조롱조로 올린 글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인터넷 조롱 수준의 내용을 경제 정책으로 유세차에 올라가서 이야기하고 우격다짐을 이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런 천박한 이야기를 경제 철학으로 설파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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