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정식 등록을 마치면서 기호 2번을 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단일화를 둘러싼 당 내홍을 의식해서인지 김 후보는 '광폭의 연대'와 '원팀'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큰절을 올리자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합니다.
후보 자리가 위태롭던 이틀 전과 달리 이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후보 자격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한 겁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한민국과 국민 행복을 위해 저의 큰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 후보는 본인도 넓게 품지 못했다며 경선 과정에서 상처도 있었지만 이제 하나가 되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시도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입니다.]
김 후보가 당내 갈등 봉합을 첫 과제로 삼은 모습인데, 선관위 후보 등록을 마치자마자 한 전 총리를 만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를 거듭 추켜세우며 선대위원장 자리까지 제안했지만, 한 전 총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는 조금 논의를 하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실패를 두고 지도부 책임론이 계속 언급되는 데에는, 광폭의 '빅텐트'로 가야 한다며 사실상 대폭 물갈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권영세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은 가운데,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들어갔는데, 단일화를 두고 진통이 컸던 만큼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영상편집 : 송보현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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