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의 대권 도전은 자신으로의 전격적인 '후보 교체'에 제동을 건 당원들의 반대표에 따라 끝내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앞서 총리 출신 정치인들이 대권 도전에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한 전 총리도 여기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입당을 마친 한덕수 전 총리는 전 당원 투표 결과, 대선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자 국민과 당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대선 출마 결정 전후 제게 보내주신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한 전 총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거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혔던 총리들은 많았지만, 하나같이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과거 김종필 전 총리는 충청권의 맹주로 불렸지만 13대 대선에선 낙선했고, 15대 대선에선 DJP연합을 구축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어줬습니다.
'대통령 빼고 다 해본 사람'으로 불리는 이회창 전 총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 차례 대선 레이스 완주에도 매번 고배를 마셨는데 1997년 대선 땐 김대중·김종필의 DJP 연합이, 2002년에는 '기득 세력'이라는 이미지가 걸림돌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이회창 / 전 국무총리 (2002년 10월) : 국가 대혁신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합과 화해로 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전 총리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여기엔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단 '책임론'도 한몫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2017년 3월) :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 정권을 넘나들었던 '베테랑' 관료 출신,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된 윤석열 정부의 총리란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한덕수 전 총리.
고심 끝에 대권에 도전했지만 극심한 내홍만 빚으며 결국 '국무총리 대권 흑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김지연
YTN 이승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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