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열병식에 앞서 양국은 북한에 대한 지지를 밝히며 반미 연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 앞 붉은 광장에 1만1천여 명의 병력이 모였습니다.
옛 소련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단 탱크와 장갑차 행렬이 이어지고, 전투기 편대가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3색 연기를 내뿜으며 모스크바 상공을 가로지릅니다.
구 소련이 1945년 나치 독일에게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80주년을 맞아 더 크게 치러진 이번 열병식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활약상이 집중 부각됐습니다.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특수작전부대 병력 1500여 명이 행진에 나섰고, 전장에서 활용된 무인기도 등장했는데, 무인기가 전승절 열병식에 등장한 건 처음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진실과 정의는 우리 편입니다. 온 나라와 모든 국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한 이들을 지지합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앉아 시종일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 주석의 열병식 참석은 70주년 열병식 이후 10년 만으로, 중국은 외국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의장대 100여 명을 파견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참석했는데, 푸틴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열병식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에도 서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정치·외교적 수단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북한에 대한 강제조치와 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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