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투자 리딩방 사기 벌인 일당 국내 송환
투자증권사 사칭해 수천만 원 가로챈 혐의
경찰, 태국 경찰과 공조해 일주일 만에 검거
태국에 근거지를 두고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지기 전에 적발됐는데, 다른 사기조직의 범죄 노하우까지 전수받으며 4달 동안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무리의 남성들이 경찰 호송차에서 줄지어 내립니다.
태국에서 투자 리딩방 사기를 벌이다 국내로 송환된 일당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배정하겠다'며 피해자 10여 명으로부터 3천900여만 원을 가로채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의 협조로 범행 발생 일주일 만에 현지 사무실에서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들은 대규모 사기 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갖고 있던 내국인 연락처만 284만 건에 달했던 겁니다.
또 허위 증권사이트를 만들고 서버 등 장비를 준비하는 데 1억 원 넘게 쓴 건 물론,
다른 사기조직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넉 달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정완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2계장 :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투자 리딩방 사기조직에서 범행 방법을 배워온 피의자로부터 구체적 범행 노하우를 전수받았으며….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에서 활동하던 일당 8명을 먼저 송환한 경찰은 국내에 있던 총책 2명과 '회장님'이라고 불린 A 씨까지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또 A 씨가 35억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자금세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일당 11명을 모두 송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도주한 조직원 1명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영상기자: 양준모
YTN 신귀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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