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 대선 후보와 지도부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가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해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며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했고,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매우 실망스럽다'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극심한 진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 후보와 지도부가 직접 치고받는 모습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오쯤부터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선 뒤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했습니다.
이에 그간 김 후보와 갈등을 빚어온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현관에 직접 마중을 나가고, 준비한 꽃다발까지 전해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첫 발언에서 김 후보를 청렴결백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최근 단일화 열망을 언급하며 김 후보를 향해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도 했는데요.
뒤이어 연단에 오른 김 후보도 의원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운을 뗐지만, 곧바로 당 지도부를 직격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인 만큼 단일화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겨본 적 있느냐며 한덕수 후보를 깎아내리기도 했는데, 경쟁력이 거의 차이도 안 나는 데 단일화 목적이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이에 권 위원장은 즉각 대단히 실망스럽고, 의원들 기대와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애초 비공개 전환 뒤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됐던 김 후보가 만류와 반발 속 퇴장하면서, 현재 의총은 정회된 상태입니다.
... (중략)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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