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는 농담을 던졌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아예 교황 옷을 입은 합성 사진을 올렸습니다.
단순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나라 선거에 노골적으로 간섭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적을 보면, 차기 교황 선출에도 개입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합성 사진입니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입는 흰색 예복에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오른쪽 집게손가락은 하늘로 향해 들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교황처럼 꾸민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차기 교황에 대한 선호도 질문을 받자,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는 농담을 던지며, 보수성향으로 꼽히는 뉴욕 대교구의 티모시 돌런 추기경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교황이 되고 싶어요. 그게 1순위이고요. 잘 모르겠지만, 뉴욕에 아주 좋은 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종 국제 현안을 두고 대립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장벽 설치 공약에 대해 "벽만 세우는 건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지도자의 수치"라고 받아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보수파 인사가 교황으로 뽑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등에 업고 차기 교황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개혁인사인 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을 향한 보수 가톨릭계의 공격도 거센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유럽과 캐나다 선거에서 보듯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간섭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는 오는 7일부터 열립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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