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사퇴하면서, 다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 책임을 이어받는다. 국가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고 세계는 ‘관세 전쟁’에 휩싸인 가운데, 경제부총리 두 번째 권한대행을 맡는 초유의 상황이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2일 0시부터 공식적으로 권한대행직을 물려받는다. 최 부총리는 절차에 따라 우선 합동참모의장 등에 안보 관련 지시를 내리며 권한대행 역할을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한 달여간 경제정책 등 국정 운영과 관세 협상 등 대외 현안 대응, 공정한 선거 관리까지 1인 3역을 떠안는다.
권한대행을 실무적으로 지원할 기재부는 다시 긴장 상태에 들어간다. 국회를 통과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빠른 집행과 관리가 기재부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를 찍으면서 정치권에선 다음 정부에서 올해 2차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최 부총리는 당장 다음 주부터 임시 국가 정상으로서 해외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오는 7일 예정된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출 계약 체결식에 대통령 권한대행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최 부총리는 3일 출국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세안+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권한대행을 맡으며 기재부 장관으로서의 모든 일정은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통상협의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재무·통상 ‘2+2’ 협의에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의 요청으로 최 부총리가 참여했지만, 향후 협상에 최 부총리가 적...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296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