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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황 되고 싶다” 콘클라베까지 입김

2025-04-30 415 Dailymotion



[앵커]
다음 주, 새 교황 선출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교황이 되고 싶다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출신 추기경이 선출되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는데요.

교황 선출에까지 입김을 넣는 걸까요?

이 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를 8일 앞둔 현지시각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교황으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뜻 밖의 대답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교황으로요? 내가 교황이 되고 싶어요. 그게 내 1순위 선택입니다."

농담처럼 시작했지만, 곧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넌지시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특별히 누구를 선호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뉴욕 출신의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계십니다.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죠."
 
현지 외신들은 트럼프가 지목한 사람이 뉴욕 대교구 소속 티모시 돌런 추기경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는 아니지만 이미 가톨릭 보수 세력이 보수파 인사를 교황으로 선출하려는 여론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의 발언도 보수파 교황 선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불만을 품어 온 미국 가톨릭 보수파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모여 로비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와 이민 정책 등 여러 문제로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다만 이번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의 80%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으로 선출된 까닭에 트럼프의 영향력이 미치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이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