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한 통일교 전 고위 관계자 윤 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캄보디아 사업 관련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전 씨에게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이권을 노리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는 훈센 캄보디아 전 총리를 행사에 초청하고 상까지 수여하는 등 캄보디아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훈센 / 캄보디아 전 총리(2022년 2월) : 2022년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깊은 감명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 모 씨는 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에 '아시아-태평양 유니온 본부'를 설립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윤 씨가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이용하려 한 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윤 씨는 지난 2022년 5월 통일교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윤모 씨 /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에 대통령을 뵀습니다. 한 시간 독대했습니다. 거기서 동의한 내용도 있고요. 금주에 만납니다, 정부 쪽 관계자를.]
그리고 한 달쯤 뒤인 2022년 6월 기획재정부는 한-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지원 한도를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대폭 늘렸습니다.
윤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도 비슷한 시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2023년 5월 윤 씨는 또 다른 통일교 행사에서 '메콩 피스 파크 프로젝트'가 국가 단위 ODA 연계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한층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습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상황을 바탕으로 윤 씨가 실제로 특혜를 받은 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하고, 용산 관저 설계도 진행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윤 씨가 추진한 캄보디아 사업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다만 통일교 관계자는 "윤 씨가 사업을 독단적으로 벌였고, 이후 교단을 나가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전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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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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