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불이 주택가 인근까지 닥치면서 주민 1200여명이 맨몸으로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대구 도심의 도로들도 통제됐습니다.
계속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곳곳이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긴급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가 배치됐고 소방대원들이 긴급 대피하라고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현장음]
"동변중학교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민들은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겨우 몸만 서둘러 대피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진 산불은 주택가 인근까지 번졌습니다.
[이무일 / 인근 주민]
"금방 온다니까요. 바람 부니까 몇 분만에 여기까지 와서 난리에요. (불꽃이) 날아요. 불 붙었다 했는데 여기까지."
[김연동 / 인근 주민]
"빌라인데, 빌라 수돗물 가지고 물을 뿌렸어요. 그걸로 불을 다 껐어요. 뒤쪽에서 다 날아오는 걸. 수돗물로 껐다니까요."
현재까지 899가구, 주민 1천200여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산불이 난 대구 북구와 인접한 대구 도심은 물론 발화 지점에서 20km 가까이 떨어진 경북 경산시에서도 산불 연기가 목격됐습니다.
대구 도로 곳곳도 산불로 전면 통제됐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 등 일부 구간 양뱡향이 통제돼 차량들을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에선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아직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태희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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