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남부의 한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로 8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폭발이 일어난 건 미국과 핵 협상을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보도에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불길이 점점 거세지자 사람들은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현장음]
"도망가세요! 도망가세요! 가스 트럭도 빠지라고 해요. 곧 폭발합니다!!"
그 순간, 갑자기 땅이 흔들리며 엄청난 폭발이 일어납니다.
버섯구름 형태의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았고 시꺼먼 연기는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이란 남부 샤히드라자이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것은 현지시각 어제 낮.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8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이 하도 강력해 사고 지점에서 50㎞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해졌습니다.
[사고 부상자]
"건물을 나왔을 때 거대한 불꽃이 보였고 곧 폭발과 폭풍이 발생하면서 건물 유리창과 외벽 등이 모두 부서졌습니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사일 고체 연료의 주 재료인 과염소산나트륨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과 이란이 오만에서 3차 핵협상을 시작한 날 폭발이 일어났는데, 현재까지 관련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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