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2017년 대선 불출마…국정농단 책임론 부담
고건, 한때 지지율 30% 이상…"기성 정치권 벽"
이회창도 번번이 고배…"DJP 연합·기득권 이미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을 계기로 역대 정부 총리들의 '대권 도전기'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수난기'로 불릴 정도로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범보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혔던 황교안 당시 총리는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국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유였지만,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단 '책임론'도 한몫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2017년 3월) :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보다 앞서선 김영삼 정부 마지막과 노무현 정부 처음을 함께한 고건 전 총리가 있습니다.
17대 대선 당시, 한때 지지율 30%를 넘기기도 했지만, 당에 지분도 없고 의원도 아닌 고 전 총리에게 기성 정치권의 벽은 높았습니다.
[김덕봉 / 당시 총리 공보수석 (2007년 1월) : 이것이 국민의 선택을 올바르게, 바르게 하는 길이 아닌가. 그렇게 본인이 생각하신 게 아닌가 이해를 합니다.]
세 차례나 완주는 했지만, 번번이 쓴맛을 본 이회창 전 총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법관과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대통령 타이틀만큼은 손에 닿지 않았습니다.
1997년 대선 땐 김대중·김종필의 DJP 연합이, 2002년에는 '기득 세력'이라는 이미지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이회창 / 전 국무총리 (2002년 1월) : 국가 대혁신으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합과 화해로 간다….]
자연스레 시선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쏠리는데 당내에서는 과거 총리들의 실패 사례와 다르다는 기대감도 엿보입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25일, YTN '뉴스나우') : 민주당에서 많이 띄우고 있지 않습니까? 탄핵까지 시키고 다시 복귀하시고. 여러 가지 극적인 상황이 한덕수 대행을 주목하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마 선언조차 하지 않은 한덕수 대행이지만, 대망론 앞에 불출마를 택할지, 반전 극을 써낼지는 대선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국정 2인자'인 총리... (중략)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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