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단체가 오늘 전단을 북한으로 살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민통선 주민들의 반대 집회도 예정돼있어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됩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경기 파주시 임진각입니다.
납북자 가족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는데,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납북자들의 가족이 모여있는 단체인 '전후 납북자 피해가족 연합회'가 세운 천막이 보이실 텐데요,
천막에는 북한으로 보내겠다고 예고한 풍선이 달려 있습니다.
이들은 북한으로 납치된 가족들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고 싶다는 입장인데요,
오전 11시가 되면 전후 납북자들의 무사귀환 위령제를 올린 뒤 전단 만 장가량을 풍선 10개에 담아 북한으로 날릴 계획입니다.
전단에는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고등학생들과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 등 납북자 7명의 사진과 이름, 설명이 담겨있습니다.
반면 파주 민통선 마을 주민 100여 명은 트랙터 10여 대를 몰고 이곳으로 집결해 대북전달 살포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이미 대남방송으로 일상이 무너져있는데, 전단 살포로 대북관계가 악화하면 북한에서 다시 쓰레기 풍선을 날리는 등 추가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단 살포를 두고 주민들과 납북자가족 단체 충돌이 우려되는데, 안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네, 경찰은 이들의 충돌을 우려해 기동대 4개 부대를 투입했습니다.
행사 시작하기 전이지만 현재는 버스 등 차량 수십 대가 이곳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찰은 납북자 가족 단체의 집회 장소와 반대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를 분리해 물리적 접촉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두 장소 중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버스를 세워 만약의 충돌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오늘 전단 살포에 대비해 특별사법경찰 9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납북자 가족들의 집회는 보장하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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