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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방화 용의자, 이삿날 위층 주민에 “가만 안 둔다”

2025-04-22 3,851 Dailymotion



[앵커]
봉천동 아파트 방화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불을 지르고 숨진 용의자, 이 아파트에서이사를 나갈 때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위협하며 범행을 예고하는 듯한 말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봉천동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 

지난해 11월까지 이 아파트 3층에 살며 위층 주민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었습니다. 

위층 주민은 남성이 아파트를 떠나 이사 가는 날에도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기억합니다.

[정모 씨 / 아파트4층 부상자 가족]
"뭐 욕을 하고 '내가 가만히 두지 않겠다' 그런 식으로. 이건 제가 표현하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나갔어요."

그리고 이사를 간 지 5개월 만에 농약 살포기를 화염 방사기처럼 개조해 불을 지른 겁니다. 

보복성 방화 정황은 이 뿐이 아닙니다.

남성은 아파트 방화 전 자신의 집 주변에서 먼저 불을 냈는데요. 

불을 낸 지점이 남성이 소음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공사 현장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아파트를 떠나 이사를 간 곳에서도 남성은 주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인근 주민]
"사람 지나갈 때마다 전화 소리나 교회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 크면 욕하면서 '하지마' 하면서 크게 소리지르고 갔어요."

오늘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는 경찰과 소방이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채널A 뉴스 송채은 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변은민


송채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