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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이 멈춘 자리에 평화를 새기다...화성 매향리 평화기념관 개관 / YTN

2025-04-21 15 Dailymotion

미 공군의 쿠니사격장이 있었던 곳이죠.

경기도 화성 매향리에 평화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화성시는 매향리의 역사적 가치와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살려 복합관광지로 탈바꿈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입니다.

[기자]
매화 향기 그윽한 마을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매향리.

사철 풍요로운 갯벌과 아름다운 낙조가 일품이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미 공군 사격장으로 본격 조성되면서, 50년 넘게 전투기 굉음과 포탄이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사격 훈련은 연평균 250일, 하루 600~700차례나 진행됐습니다.

오폭 사고로 19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주민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다가 하나둘 마을을 떠났습니다.

끈질긴 투쟁 끝에 지난 2005년 주민의 품으로 돌아온 아픔의 땅에 평화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고통의 기억을 넘어 평화와 치유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겁니다.

[전만규 / 전 매향리주민대책위원장 :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 우리 매향리 주민들의 지나간 역사를 기록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념관은 쿠니사격장 일부 시설을 보존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손길을 더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기념관 내부는 '희망의 바다', 외부는 '평화의 길'이라는 비전으로 설계됐습니다.

[정명근 / 화성특례시장 : 앞으로도 이 공간이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세대를 잇는 교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기획전시 등을 통해 평화, 인권교육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빼어난 주변 자연경관과 전국 최대 규모 리틀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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