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방화 용의자는 지난해 11월까지 불이 난 집 바로 아랫집에 살았던 주민이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윗층 이웃과 폭행 시비가 붙기도 했는데, 경찰은 원한 범죄일 가능성을 조사 중입니다.
계속해서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사망한 60대 남성이 불을 지른 건 아파트 4층 두 개 세대였습니다.
남성이 불을 지른 아파트 4층에는 새까만 재가 남아있는데요.
남성은 지난해 11월 초까지 이곳 바로 아래층에서 살았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부상자 중에는 지난해 9월 60대 남성과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었던 위층 주민도 있습니다.
당시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위층 부상자 가족]
"층간 소음인데 이 사람이 올라와서 해코지했는데 저랑 몸싸움도 있었고…(남성이)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그랬어요. 시끄럽다고 망치 갖다가 천장 두들기고."
이 아파트를 떠나 근처 빌라로 이사한 뒤에도 남성은 소음 피해를 입었다며 주변 공사장 관계자와 갈등을 빚었다는 게 이웃들 설명입니다.
[빌라 주민]
"이제 너무 시끄럽잖아요. 공사할 때는 근데 자기도 잠 못 자고 그러니까는 몇 개월간 엄청 막 욕하고 막 그랬었어요."
경찰은 숨진 남성 집에서 유서와 현금 5만 원을 발견했습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웃 주민과 남성 주변인 등을 조사해 아파트에서의 층간소음 갈등이 방화 동기인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김석현
영상편집: 이태희
최다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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