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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m 기와 7만장 싹 바꿨다…국보 종묘, 5년 만에 돌아왔다

2025-04-20 7,196 Dailymotion

 
하늘과 땅을 가르며 101m로 길게 늘어선 조선 목조 건축의 걸작. 국보 ‘종묘 정전’이 5년간 보수 공사를 마치고 20일 공개됐다. 그간 창덕궁 구(舊) 선원전에 모셨던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 49위도 종묘 신실로 되돌아왔다.
 
이날 위용을 드러낸 종묘 정전은 산뜻한 흰색을 되찾은 용마루(지붕 중앙 수평부분)와 함께 기와도 한결 가지런해진 모습이었다. 앞서 공장제와 수제 기와를 함께 쓰면서 하중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어 이번엔 수제 기와 7만장으로 전면 재시공했다. 국가무형유산 제와장 김창대 보유자가 수년에 걸쳐 제작·납품했고 번와장 이근복 보유자가 각 기와를 이어 얹었다. 이 밖에도 월대 일부를 보수하는 등 노후화된 주요 부재를 정비·교체했다. 정전 앞에 깔려 있던 시멘트 모르타르는 수제 전돌로 대체했다. 색이 바래고 군데군데 훼손됐던 단청도 전통방식으로 새단장했다. 1989~1991년 이후 약 30년 만에 이뤄진 대공사엔 5년 간 총 200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과정에서 약 300년 전 상량문(上樑文)도 발견됐다. 상량문은 목조 건물을 짓거나 고친 역사를 기록한 자료로서 일반적으로 건물의 최상부 부재인 종도리(마룻도리)를 올릴 때 함께 넣어둔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4월 정전 11번째 방의 종도리 하부에서 상량문을 찾았다. 국가유산청 측은 “영조 대에 정전을 증축하면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1726년 공사 과정을 기록한 ‘종묘개수도감의궤’(宗廟改修都監儀軌)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상량문은 국립고궁박물관의 보존처리를 거쳐 수록 내용을 밝히는 작업 중에 있다. 이밖에도 해체한 나무 부재의 연륜(나이테) 연대를 조사한 결과 광해군(재위 1608∼1623) 대의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894?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