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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경고에 “부활절 30시간 휴전” 기습 선언

2025-04-20 6,052 Dailymotion



[앵커]
우크라니아와 전쟁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30시간만 전쟁을 멈추자는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일정 부분 먹혀들었단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18일)]
"당사국 중 한 쪽이 협상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하지 않겠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자 하루 만에 러시아가 부활절을 계기로 '30시간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현지시각 19일)]
"오늘 오후 6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러시아는 부활절 휴전을 선포합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합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길 바라는 미국과 트럼프의 열망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의 휴전안 제시가 "트럼프의 경고를 의식한 조치이자 평화를 원하는 리더로의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미국의 중재로 30일 부분 휴전에 동의했지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 해제부터 선결돼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러시아로선 미국이 손을 뗄 경우 서방 제재 해제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부활절 아침까지 최전방에서 59차례의 포격을 퍼부었다"며 "여전히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30시간이 아닌 30일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새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양측은 아랍에미리트의 별도 중재로 492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이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