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700건 넘게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구호까지 등장했는데,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서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치 히틀러의 제복과 콧수염을 합성한 사진부터, 뱀 혓바닥 모양을 하거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개 목줄을 찬 그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풍자물'을 손에 든 집회 참가자들은 트럼프를 향해 당장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카고 시위 참가자]
"백악관에 푸틴의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과두 정치' 돼지가 있습니다."
2주 만에 또 다시 미국 전역에서 700여 건이 넘는 트럼프 규탄 시위가 열렸습니다. 독재자, 파시스트 등 규탄 구호도 더 독해졌습니다.
[워싱턴 시위대]
"파시스트 미국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풀뿌리 저항 캠페인 '50501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대도시 뿐 아니라 소도시까지 확산 됐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끝까지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현장음]
"난 참전용사입니다. 이 나라를 위해 싸웠지, 이 X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들도 '반 트럼프 여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최근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이 후임자를 공개 비판하지 않는 불문율을 깨고 트럼프를 비판했는데 이번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빌 클린턴 / 전 미국 대통령]
"최근 몇 년간 이 나라는 더욱 양극화 되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취임 100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잇단 비판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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