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거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언제든 해임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인 가운데 백악관은 파월 의장의 해임 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그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이 과거 저서에서 연준 의장 해임 위협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시장 상황과 법적 분석에 기반한 것으로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저서에서 2018년에도 있었던 트럼프의 파월 해임 위협이 연준의 객관성과 독립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었다며 달러 신뢰도 하락과 주식시장 붕괴를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비판한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돼야 한다며 자신이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몇 달간 파월 의장의 해임 방안을 은밀히 논의해 왔지만 파월을 임기 만료 전에 쫓아낼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인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연설에서 지금까지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경고하면서도 당장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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