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경북 북부를 휩쓴 산불로 서울 면적 1.6배에 이르는 산림이 피해를 본 거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산림 피해 조사를 더 포괄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안동, 화마가 덮친 산입니다.
한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았던 소나무가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지난달 말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쓴 산불로 서울 면적의 1.6배, 9만9천ha에 이르는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의성 지역 산림 피해가 가장 컸고, 안동과 청송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5개 시군 산림 피해 면적은 산림청이 지난달 28일, 주불 진화를 선언할 당시보다 2.2배나 넓은 규모입니다.
3주 사이 피해 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난 건, 피해 집계 상황과 방식, 또 식재된 나무의 특성 때문인 거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산불이 확산할 때 온도가 천500℃에 달해 불길이 스치기만 해도 나무가 고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소나무 같은 침엽수는 진화 이후 서서히 피해가 나타납니다.
[김성용 / 국립경국대 산림과학과 교수 : 소나무가 문제인데 그 주변의 열에 의해서도 나무가 죽을 수도 있는데 사실 최초에는 이파리가 좀 살아 있어요. 며칠 동안. 그러다가 점점 죽어가게 되죠. 더 시간이 지나면 나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그러면서 여러 관점에서 피해를 따지고, 그에 맞춰 복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문현철 /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 : (피해 지역 가운데에) 100평, 200평 정도가 산불 피해가 없어요. 그럼 그걸 빼야 할까요? 결국, 그것은 또 다음에 비가 많이 왔을 때 산사태의 영향도 많이 받고, 그곳도 피해지거든요. 넓게 잡아서 피해 면적에 넣어야지 근시안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가 않다고….]
산림청은 진화 목적의 산림 영향 구역 조사와 복구를 위한 피해 면적 조사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산불로 황폐해진 산을 제대로 복구하려면 피해 조사 방식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전대웅
디자인: 임샛별
YTN 이윤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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