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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어도 못 산다…GPU 확보 전쟁

2025-04-18 1,616 Dailymotion



[앵커]
[샘 올트먼/오픈 AI CEO (지난 11일)]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를 좀 달라고 사정했어요."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을 사정하게 만든 GPU, AI에 필수적인 칩인데요, 

일반 컴퓨터의 CPU가 하나의 붓으로 점 하나씩 그림을 그려낸다면 GPU는 수많은 붓으로 한 순간 그림을 생성해낸다고 비유할 수 있는데요,

우리 정부, 뒤늦게 GPU를 사겠다고 나섰지만, 전세계 품귀현상이 심각합니다. 

김태우 기자가 그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정가 400만 원의 보급형 GPU를 판매하는 용산 전자상가입니다.

10여 곳을 넘게 돌아다녀도 판매하는 곳은 단 1곳.

이 마저도 40% 넘게 웃돈을 받습니다.

[A 씨 / 전자상가 상인]
"570만 원이요. (재고는) 한두 개 정도."

미국 수출 규제로 GPU 확보가 어려운 중국 업체들이 국내서 사재기를 하면서 재고는 더 부족해졌습니다.

[B 씨 / 전자상가 상인]
"중국인들은 가져다 팔려는 거예요, AI (개발)용으로. GPU 수급이 어려우니까 이걸로 대체하는 거죠."

AI개발에 사용되는 고성능 GPU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모두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추경 예산 1조 460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고사양 GPU 1만 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가 구입하려는 최신형 GPU는 1장에 최대 4만 달러, 우리 돈 약 5천 6백만 원인데요. 

중형차 한 대 값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입니다.

[최병호 /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
"데이터를 원하는 방향으로 강화 학습을 하는 게 필요한데, GPU가 없으면 그 모델을 만들기가 어려워요. 최소 단위에서 10만 장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확보 물량은 약 2천 장에 불과합니다. 

반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들은 90만 장이 넘는 GPU를 확보했습니다.

GPU 확보가 국가 대항전이 된 상황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허민영


김태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