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발 관세 전쟁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금값을 밀어올린 장본인은 백악관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금빛 의자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뒤로 금빛 액자와 장식품이 빼곡히 놓여 있습니다.
트럼프의 집무실이 온통 금빛으로 장식된 것은 트럼프의 유별난 '금 사랑'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트럼프가 초상화 액자에 빛이 반사되는 금색 테두리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특수 잉크와 프린터를 사용하느라 작업이 지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집무실 곳곳에 금색 장식을 추가하기 위해 '골드 가이'로 이름난 전문 가구 제작자도 초빙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당시 식물이 놓여 있던 벽난로 선반 위에는 7개의 황금빛 꽃병과 항아리가 놓였고, 액자에는 화려한
금빛 문양이 추가됐습니다.
또 플로리다 자택에 있던 황금색 아기천사 상이 백악관에 설치됐고, 테이블에는 트럼프 이름이 각인된 도금 컵받침이 놓였습니다.
결과물에 만족한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황금빛 페인트는 진짜 황금을 흉내낼 수 없다"며, "그래서 진짜 금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500만 달러, 우리돈 71억 원을 내고 영주권을 산 사람에게 주기로 한 카드도 '골드카드'로 정했습니다.
다만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에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황금 사랑이 경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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