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불균형으로 다른 지역까지 접합 수술하러 가는 제주 도민들의 사정과 원인에 대해 이틀에 걸쳐 전해드렸는데요.
다른 지역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기획 진단 시리즈 마지막 순서로 해결책은 있는지 고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크 그래픽1 "도민 자체가 빨리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크 그래픽2 "(수부외과) 전문의가 많이 있으면 이렇게 부산까지 안 와도 됐을 텐데 그게 좀 아쉽기도 하고."
제주에는 접합 수술에 능숙한 수부외과 전문의가 두 명뿐인데 그마저 서로 다른 병원에서 근무해 24시간 진료가 어렵습니다.
[이광현/제주 종합병원 수부외과 전문의 : 세 분이 된다면은 밤낮 24시간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도) 쉬어야 하니까 그렇게 세 분 정도의 팀을 갖고 있는 것이 제일 아이디얼(이상적인) 합니다.]
소방 당국이 2023년 전국에서 이송한 절단 사고 환자 3천 명의 지역별 비율은 수도권 36%, 비수도권 64%입니다.
그런데 접합 수술 45%는 수도권에서 진행돼, 지방 환자가 수도권까지 이송돼 수술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 300명가량 되는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 가운데 6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비수도권에 근무할 의사가 절실하지만, 의사들은 지방 근무에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권봉철/대한수부외과학회 회장 : (낮은) 수가(인상)도 중요하겠고 그다음에 지역에 있어야 한다면은 요즘 교육 문제 이런 게 좀 또 젊은 사람들이 특히 이제 그 지역에 가기 좀 꺼려하게 만든 그런 요인도 되니까.]
정부가 지역 의료를 강화한다며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지역 근무 의사에게 수당 등을 지원하는 '지역필수의사제'를 오는 7월부터 제주와 강원, 경남, 전남에서 시행할 예정이지만, 접합 수술이 가능한 수부외과 전문의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의료개혁위원회가 지역 2차 병원 육성과 수지 접합 분야를 포함한 특수진료에 보상을 주기로는 했지만, '24시간 진료'라는 조건이 붙어, 충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정형준/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 (외상센터급의 운영이 아니면) 민간 병원이나 이런 데서 그냥 수지 접합하면 이만큼 우리 가산해 주겠다, 공공 정책 수가로 주겠다, 이런 걸로 이제 작동이 안 될 거라는 거... (중략)
YTN 고재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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