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면 열흘 만에 형사 법정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80분 간 직접 변론에 나섰습니다.
비상계엄은 "대국민 메시지용"이고, 정치인 체포 지시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차량 행렬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뒷자리에 윤 전 대통령 모습도 보입니다.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간 윤 전 대통령.
법정에선 발언권을 얻어 80분 가까이 직접 내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비상계엄은 "대국민 메시지용"이었다며 내란을 사전 모의했다는 검찰 주장은 "코미디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자신이 국헌문란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켰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도 반박했습니다.
"26년간 검사 생활을 했음에도 왜 내란죄가 되는지 알 수 없는 공소장"이라며 "초기 내란몰이 과정에서 겁을 먹은 사람들이 수사기관 유도에 따라 진술"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파면 사유로 인정한 국회 무력화와 주요 인사 체포 지시도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체포 지시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재판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재판부에 재차 공소 기각을 요구했습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2차 공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검찰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
유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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