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독일 차기 총리로 선출될 예정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이미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의 스톰섀도(스칼프) 미사일 사용을 허가받은 가운데 사거리가 더 긴 타우러스의 족쇄까지 풀리면 전황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르츠 대표는 현지시간 13일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유럽 파트너들은 이미 순항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영국도, 프랑스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미국도 어쨌든 그렇다"며 "공동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합의가 이뤄진다면 독일도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해 30명 이상이 사망한 것을 "심각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하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조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휴전하자는 상대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하는 짓"이라며 "언젠가 푸틴은 이 전쟁에 희망이 없음을 자각해야 하고, 그렇기에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를 공습하는 데 타우러스 미사일 사용을 허가할 뜻도 시사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유럽 각국 방산업체들의 미사일 사업부가 합쳐진 기업 MBDA와 스웨덴 방위산업체 사브가 공동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교량이나 벙커와 같은 구조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지능형 탄두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사거리가 500㎞ 이상으로 에이태큼스(약 300㎞)나 스톰섀도(약 250㎞) 보다 작전 반경이 넓어 러시아 본토 더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공군도 2015년 타우러스 미사일을 도입해 운용 중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에 수세에 몰려 있는 우크라이나로서는 타우러스가 불리한 전황을 타개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꾸준히 타우러스 미사일의 사용 허가를 요청해 왔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확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해왔습니다.
반면 메르츠 대표는 이런 숄츠 전 총리의 태도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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