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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번복…계획된 유예?

2025-04-10 71 Dailymotion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관한 상호관세를 시행 13시간 만에 유예했습니다.

며칠전, 유예 가능성이 나왔을 때만해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현실이 된 겁니다.

하루도 채 안 돼 입장을 번복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는 시행 13시간 만에 전격 발표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의지를 밝힌 75개 이상 국가에 기본 관세 10%만 부과하기로 한 겁니다.

트럼프는 시장의 반응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사람들이 조금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어요. 다소 과격해지고, 겁을 먹더라고요."

그런데 이 같은 계획이 이미 '짜여진 각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흘 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한 방송에서 '상호관세 90일 유예설' 질문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후 주요 언론들이 '90일 유예 검토 중'이라고 보도를 쏟아내자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한 적이 있습니다.

또, 트럼프는 이번 발표 3시간 전 갑자기 자신의 SNS에 "지금은 매수하기 좋을 때"라고 글을 올려 주식 시장 조작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트럼프도 하루 아침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며칠 간 이 문제(관세 유예)를 생각했어요. 오늘 아침 일찍 생각을 종합했고, (관세 유예 발표) 글을 썼어요."

외신들은 최근 금융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고려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도 발표 직후 "금융시장이 반등했다"며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장이) 지난 며칠 간 침울해보였는데, 그건 꽤 큰 변화였죠. 유연해야 합니다."

관세 유예 소식에 나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12% 폭등해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서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