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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불 붙여 야산에 휙…“호기심 때문에 방화”

2025-04-10 0 Dailymotion



[앵커]
영남 지역이 최악의 산불로 신음할 때, 30대 여성이 강원도 치악산에 수차례 불을 질렀습니다.

지난달 산불로 국가위기까지 선포됐었는데, 이 여성 호기심에 방화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여성이 나뭇가지를 한웅큼 집더니 불을 붙입니다.

밭둑에 던지자 금세 불길이 커집니다.

불을 지른 곳은 치악산 인근의 한 마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대 산과 밭에서 5번의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00제곱미터 산림과 농경지가 탔습니다.

[마을 주민]
"이젠 끝장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다 올라타는 거야. 못 끈다고 소방차 오기 전엔…"

경찰은 30대 주민 A씨를 방화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현장 인근에서 목격됐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모습을 쳐다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잠복 끝에 A씨가 불을 지르는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영남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는 등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습니다.

여성이 처음으로 불을 낸 곳입니다.

녹은 타이어와 시커멓게 그을린 나무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A씨는 적발된 방화만 자신이 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진학 / 원주경찰서 형사과장]
"4건에 대해서는 지금 부인을 하고 있고요. 마지막 검거 당시에 자기가 불을 낸 이유는 호기심에 그렇게 방화를 했다고…"

경찰은 A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강경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