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관세 폭탄을 안기고도 꿈쩍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전격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겁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분석은 다릅니다.
금융시장의 위험 신호와 월가의 반발, 정치권의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겁니다.
특히 8일 저녁부터 9일 오후까지 18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무역 참모들이 여러 공화당 의원, 외국 지도자들과 대화하면서 정책 변경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의원들과 외국 지도자들은 흔들리는 세계 시장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무역전쟁을 시작했지만 경제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이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내세워온 대표 정책에서 갑자기 '유턴'한 것은 불공정한 세계 무역 체제에서 미국인들을 해방시키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이나 정치권, 지지자들의 반발을 여전히 무시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향 전환을 처음부터 계획된 `큰 그림`의 일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9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strategy all along)으로 표현하면서 75개국 이상의 국가들을 협상에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호관세는 일단 유예됐지만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격화되는 상황입니다.
자막편집: 박해진
#관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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