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개헌 엇박자’를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우 의장이 6일 제안한 대선·개헌 동시투표를 통한 권력구조 개편을 이 대표가 다음날 거부하면서다. 두 사람 간에 사전교감은 있었는지, 있었다면 왜 이 대표의 입장은 달라졌는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복수의 민주당과 국회 관계자 발언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최근 두 차례 만나 개헌을 논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하루 뒤인 5일에도 만났다. 이때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대선·개헌 동시투표를 주된 안건으로 논의했고 이 대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협의에 기초해 우 의장은 6일 국회에서 특별담화를 열고 대선·개헌 동시투표를 통한 권력구조 개편을 제안했다. 우 의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 개헌을 추진하려면 다수당 대표의 동의가 최대 관건이지 않겠나”라며 “우 의장은 이 대표와 6일 담화 일정부터 그 내용에 대해서까지 사전 논의를 했다. 충분히 상호 교감했다”고 말했다.
정작 이 대표가 내놓은 입장은 우 의장 예상과는 달랐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10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은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고 했다. 이 대표는 “5년 단임제는 기형적 제도로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레임덕이 시작되고 국정의 안정성이 없게 때문에 4년 중임제에 국민이 공감하는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이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개헌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는 생각을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회 관계자는 “우 의장으로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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