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결국 3월을 넘기면서 여당 지도부에서도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서둘러 잡아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여야 모두 헌재에 빠른 결론을 촉구하고 나선 건데, 하지만 속내는 제각각 '동상이몽'인 상황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개 석상에선 처음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결단을 헌재에 촉구했습니다.
초시계까지 들이밀며 졸속 심판을 밀어붙이더니 정작 판결은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가 대체 뭐냐며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결국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니 판결 자체를 지연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예상보다 더 늦어지며 최근 여당 일각에서도 '빠른 결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그간 '신중론'을 앞세우던 지도부까지 합세하며 사실상 '신속한 기각·각하' 결정이 당 공식 입장으로 결정된 모양샙니다.
이 같은 기류 변화의 배경엔, 결국 '인용'에 필요한 6명이 아직 모이지 않았단 판단에 근거한 건데,
여당 의원 30여 명은 헌재에 조속한 기각·각하 결정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주차 광화문 천막당사 최고위를 연 민주당은 헌재를 향한 경고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윤 대통령 복귀는 제2의 계엄과 다를 바 없다며, '당장 파면'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파면 외 다른 결정을 하면 역사에 '을사8적', '반역자'로 기록될 거라며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얼마나 중차대한 상황인지를 모를 리 없습니다. 본인들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책무, 역사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공식적으론 '5대 3 교착론' 등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지만, 헌재 선고가 늦어질수록 당내 불안감이나 우려가 확산하는 분위기는 명확합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선 윤 대통령 호칭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이란 석 자를 붙이길 그렇게 인색한 민주당을 보면서 이게 상대 당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내란범을 옹호하는 부분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지, 옹호하는 부...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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