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낙엽층이 걸림돌…바위 아래에도 숨은 불씨
산불 진화 대원들, 새벽 ―2℃ 추운 날씨 속 ’사투’
아침 8시 기준 진화율 99%…산불 영향 구역 1,858ha
남은 불의 길이 200m…당국, 주불 진화 총력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도 어느덧 열흘째입니다.
불은 꺼질 듯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산청 산불 주불을 오늘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인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구곡산이 보이실 텐데요.
불길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에서 뿌연 연기가 아주 조금씩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헬기들도 인근 강에서 물을 퍼다가 그 지점을 향해서 계속 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꺼운 낙엽층 안에 불씨가 숨어있기 때문인데요.
헬기가 아무리 물을 그 지점을 향해 뿌린다 하더라도 물이 두꺼운 낙엽층 아래까지 침투하지 못 합니다.
그래서 불씨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있는 겁니다.
큰 바위 아래에도 불씨가 숨어 있습니다.
산불 진화 대원들은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오는 두꺼운 낙엽층 아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밤사이 장비 2백여 대, 인력 천 명가량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새벽 영하 2℃의 추운 날씨 속에서 악전고투한 겁니다.
진화율과 산불 영향 구역은 어젯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늘(30일) 아침 8시 기준 99%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58㏊입니다.
전체 불의 길이는 71.2㎞로, 남은 불의 길이는 2백m입니다.
당국은 오늘 헬기 등 장비 260여 대와 인력 천4백여 명을 투입해 주불을 잡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VJ : 문재현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임형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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