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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 농약살포기로 산불 끈 '수퍼 농부'…160㎞ 도산서원까지 달렸다

2025-03-28 11,000 Dailymotion

 
“예사롭지 않은 바람, 활활 타는 마을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경북 산불 현장에 초대형 농약살포기가 나타났다. 경북 구미 옥성면에서 16만㎡(5만여평) 규모의 복합 영농을 하는 승민농장 대표 이승민(47)씨 소유 장비다. 이씨는 28일 오전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안동 도산서원 앞에서 “당근 밭 비닐이 강풍에 날리는 걸 보고 예삿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산불이 삽시간에 번지더라도 광역살포기로 물을 뿌리면 조금은 지연을 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에 사용한 광역살포기는 본래 농약을 살포하는 농기계다. 하지만 농약 대신 소방수를 뿌리면 민가 주변으로 번진 산불을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지난 26일 의성 안사면에 도착한 그의 눈앞엔 녹아내린 승용차와 검게 그을린 면사무소 뒷산이 보였다.  4000L 물을 최대 100m 밖까지 분무할 수 있어 민가 근처로 번진 산불을 집중적으로 껐다. 붉은 화염이 살아있는 마을을 찾아다니며 광역살포기를 가동해 소방수를 뿌리고, 채우기를 반복했다.
 
 
이씨가 의성 곳곳에 광역살포기를 몰고 산불과 씨름하는 모습은 농민 정보 유튜브 채널 한국농수산TV에 담겼다. 이 영상 조회 수는 게시 하루 만에 100만회를 훌쩍 넘길 만큼 관심을 모았다. 한 시청자는 “부모님 댁 홈카메라로 광역살포기를 봤다”며 “돌풍이 불어 마을을 집어삼킬지 몰라 조마조마했는데, 불을 꺼줘서 정말...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435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