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와 동부권으로 확산한 이번 대형 산불로 숨진 희생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이었습니다.
산불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더 신속한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부터 이어진 산불은 재난 취약계층인 노년층부터 덮쳤습니다.
경북 지역 사망자 가운데, 대부분이 60~80대 노인이었습니다.
민가로 번지는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했거나, 대피 중에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덕에서 숨진 100세 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집이 불에 타 매몰 돼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인들을 구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근 / 산림청 대변인 (그제) : 주민 대피를 못한 곳이 있는지, 지역 주민들을 공무원하고 소방, 경찰이 협력해서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모시고 나오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사전에 더 빨리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불이 빠르게 확산한 가운데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뒤 대피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겁니다.
[경북 안동 임하리 주민 : 시골 어른들이 집에 TV 켜놓고 있으면 (대피방송이) 안 들려. 그래서 우리도 여기 엄마, 아버지 계시다가 불 비치는 거 보고 나오셨거든. TV 보셨으면 못 나오셨을 거야. 연기가 들어와서 나와서 확인해 보니까….]
강풍이 예보됐고, 주민 대부분이 스스로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인 점을 감안해 사전에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건 물론, 풍향이 바뀌어 대피 장소를 급하게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고기연 / 한국산불학회장 : 마을의 이장님들, 부녀회장님, 또 청년회장 통해서 안전하게 확인을 해서 안전한 공동 장소로 대피를 하고, 또 필요하면 교통수단도 마을이나 면에서 확보해서 제공하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고려와 함께 고립된 농어촌 지역의 현실을 감안한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의 마련과 작동이 절실해 보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정은옥
YTN 부장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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