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수뇌부가 민간 메신저에서 예멘 공습 계획을 논의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밀 정보가 없었다는 해명과 달리 공격 시점과 무기 종류 등이 명시된 채팅방 화면이 폭로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지난 25일) : 누구도 채팅방에 전쟁 계획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뭘 하고 뭘 지시하는지 정확히 압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발뺌하자 애틀랜틱이 후속 보도로 채팅방 캡쳐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후티에 대한 공격 개시를 알린 데 이어 F-18 전투기 출격과 드론 공격 시점 등을 헤그세스 장관이 줄줄이 올린 게 확인됐습니다.
후티 반군의 미사일 전문가를 겨냥한 첫 공습이 성공적이었다는 확인에 밴스 부통령은 훌륭하다고 반응했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치명적인 군사 정보가 민간 메신저에서 공유됐다며 정보당국을 몰아세웠습니다.
[짐 하임스 / 미국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 : 러시아나 중국이 정보를 입수해 후티 반군에 넘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랬다면 후티는 무기를 재배치하고 계획을 바꿔 우리 전투기를 격추하거나 군함을 침몰시킬 수 있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리처드 블루멘탈 / 민주당 상원의원 : 공개된 채팅방 내용은 소름 끼칠 정도입니다. 명백히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고 당장 사임해야 할 사안입니다.]
백악관은 채팅방에서 기밀 정보 유출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비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조작된 이야기로 사기 치는 건 골드버그가 언론계 최고죠. 골드버그는 트럼프 혐오자이자 등록된 민주당원입니다.]
백악관은 국가안보회의와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가 채팅방에 기자가 초대된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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